천당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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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상진 작성일26-04-15 13:04 조회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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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중국(中國) 광저우 작은 처남(妻男)의 집에서 20여 일을 지낸 나와 집사람, 그리고 장모님은 우리나라로 돌아오기 위하여
광저우 공항(空港)에서 인천(仁川)행 비행기에 탑승(搭乘)하였다. 그리고 출발(出發)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이륙(離陸)하여 우리나라를 향하여 하늘을 날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비행기에서 기내식이 제공되었고
잠시 후 커피 같은 차(茶)를 서비스하였는데 옆자리에 앉아 계신 장모님께 “차는 무엇으로 드시겠어요? 오늘은 커피와 녹차
그리고 오렌지 같은 음료수가 있다고 하네요.” “나는 커피가 존디 먼자 같이 또 쓰디 쓰까?” “오늘은 커피도
안 쓰고 맛있을 겁니다.”하고 기내 승무원에게 커피를 한 잔 제공(提供) 받아 프림과 설탕을 잘 섞은 후 장모님께
권하였더니 맛을 보시더니 “오늘은 커피가 한나도 안 쓰고 맛있네! 그란디 먼자는 으째 그라고 맛도 읍고 쓰기만 했으까?” “
지난번에는 설탕과 프림을 조금 밖에 안 넣어서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많이 넣었어요.” “그래~잉!”하시더니
유심히 창가 쪽을 바라보더니“내가 그짝에 앙거서 가문 안 되까?”하고 물으신다. “지난번에 이쪽에 앉아 가시라니까
어지럽다고 싫다고 하시더니 오늘은 무슨 일이세요? 정말 여기 앉아 가셔도 괜찮겠어요?” “아니 오늘은 멋을 잔 볼 것이
있어 그라네!”하며 무언가 작정하신 듯 창가에 앉아 가시겠단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하고 자리를 바꿔 앉으신
장모님께서 계속 밖을 내다보고 계셨다. ‘이상한 일이다. 지난번에는 저쪽에 앉으시라니까 깜짝 놀라시더니 오늘은 무슨 일로
저렇게 앉아 밖을 내다보고 계실까?’하다 “혹시 밖에 무엇이 있다고 하던가요?” 물었더니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셨다.
그러니까 몇 달 전 마을에 새로 이사 오신 할머니가 장모님께 “우리 집이 놀러 잔 오랑께 으째 안 온가? 놀러 잔 오소!
그래야 나하고도 친해지꺼 아닌가?”하셔서 그날은 심심하기도 해서 놀러 가셨는데 장모님을 찬찬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예~ 말이요! 집이들은 으짤라요?”하더란다. 그래서 “멋을 으째요?”
“우리는 인자 곧 있으면 하늘로 올라 가껏이요. 그라문 세상은 불바다가 되야 분단 말이요. 그라고 되문 집이들은
전부 불에 타 죽든지 그라꺼인디 인자 으짤라요?” “그 말은 누가 합디여?” “우리 딸이 그랍디다. 우리가 하늘로 올라가고
나문 다른 사람들은 전부 불에 타 죽는다고!” “그라문 하늘로 올라가문 으서 산다요?” “하늘서 살제 으서 살아요!”
하더란다. 그런데 그 말을 한 번만 한 것이 아니고 자꾸 하니까 화가 나서 “아니 진작부터 하늘로 간단 사람이 안직도
안 가고 있소? 나는 진작 가분지 알았네!”하고 쏘아붙였는데 또 한편으로는‘하늘에 사람 사는 곳이 있을까?’
생각이 들면서 오늘은 정말 살만한 곳이 있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 보려고 비행기 창밖을 유심히 살펴보셨다고 한다.
“하늘에는 사람 사는 디가 읍는가?” “어떻게 산답니까? 하늘에는 구름만 있을 뿐 사람 사는 곳은 없어요.”
“대차 내가 봐도 못 살것구만! 그란디 교회 댕기는 사람들은 천당에도 가고 지옥에도 간다고 글드만, 그라문 그 사람들은
하늘에서 안 산단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사후세계(死後世界) 그러니까 사람이 죽은 다음에 좋은 일을 많이 하면
천당으로 가고 나쁜 일을 많이 하면 지옥으로 간다! 는 이야기지 살아 있을 때 사람이 어디로 간다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하늘로 간다는 사람들은 사이비 교회일 가능성이 높으니 그런 말은 아예 귀 담아 듣지 마세요.”
지난 2026년 4월 10일 촬영한 금낭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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